한인회 신년하례식에 지역 정치인 총출동
새해를 맞아 LA한인회가 신년하례식을 2일 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신년하례식은 한인 2세인 로버트 안 신임 한인회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자리로, LA 지역 주요 인사와 정치인들이 참석해 한인 사회의 높은 위상을 보여줬다. LA한인회는 2일 한인타운 내 용수산 식당에서 ‘2025년 신년 하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각층의 인사 13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로버트 안 신임 한인회장과 한인회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먼저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가주 하원 54지구의 마크 곤잘레스 의원과 헤더 허트 LA시의원(10지구)이 하례식에 참석했다. 특히 허트 시의원은 한복을 입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또한, LA시의회의 유일한 한인 정치인인 존 이 시의원(12지구)도 자리를 함께했다. 곤잘레스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첫 감사패를 로버트 안 신임 한인회장에게 전달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인 이민 사회를 지역구 정치인으로서 대표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한인회와 협력을 강화해 신분증 발급, 음식 지원 서비스 등 한인들을 위한 민원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허트 시의원 또한 안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한복 차림으로 참석한 그녀는 안 회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안 회장이 한인 사회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인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존 이 시의원은 “안 회장은 한인 회장이기 이전에 좋은 친구”라며 “함께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신년하례식에는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 정동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벤 박 한인경찰공무원협회장, 브라이언 오코너 올림픽경찰서장, 데이비드 곽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장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로버트 안 신임 한인회장은 신년사에서 변화를 강조하며 한인 사회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대 구분 없이 한인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겠다”며 “한인 2세로서 지금까지 헌신해 오신 1세대 한인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을 격려하기 위해 전임 한인회장들도 하례식에 참석했다. 안 회장의 부친인 제임스 안 전 회장을 비롯해 로라 전, 장성길 전 회장 등도 함께하며 새 출발을 응원했다. 로라 전 전 회장은 연사로 나서 “안 회장을 필두로 한 차세대 한인들이 한인 사회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이는 긍정적인 변화이며, 1세대들도 2세들을 한인 사회의 리더로 인정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완 LA 총영사는 최근 한국 무안군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로 인해 국가 애도 기간 중이어서 하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경준 기자신년하례식 한인회 신임 한인회장과 한인경찰공무원협회장 브라이언 이날 신년하례식